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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 이야기

20년간 세계 최대 부자였던 빌 게이츠 이야기

빌게이츠 포브스지 잡지 사진
(출처:https://www.forbes.com/profile/bill-gates/)

 

지난 포스팅에서 개인으로선 세계 최대 부자인 일론 머스크에 대한 이야기를 했었는데요. 그런데 본격적인 이야기인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엑스와 테슬라 이야기는 아직 못했습니다. 읽었던 책은 2015년에 출판되어 업데이트가 안된 부분이 있어서 조사를 더 해서 소개를 드려야겠다 싶더라고요. 그래서 이번 포스팅에서는 일론 머스크와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가 세계 최대 부자 타이틀을 가로채기 전까지 세계 최대 부자로 이 시대를 사는 많은 이들의 뇌리에 세계 최대 부자하면 떠오르는 인물로 각인되어 있는 빌 게이츠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사실 일론 머스크 얘기를 마무리하기 전에 빌 게이츠 얘기해도 될까하는 고민을 하다가 최근 읽은 기사에 스티브 잡스 전기를 쓴 작가로 유명한 월터 아이작슨이 일론 머스크의 새로운 전기를 9월에 발간한다는 소식이 있어, 신간을 사서 읽고 일론 머스크 이야기를 마무리하자라는 생각이 들어 빌 게이츠 자서전과 전기를 좀 찾아봤습니다. 그런데 빌 게이츠가 공식적으로 인정한 자서전 또는 전기는 없는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후기도 좋고 빌 게이츠의 과거 인터뷰와 연설 기반으로 2015년에 출판된 조지 일리안의 “the life and business lessons of bill gates”란 책을 읽어 봤습니다.

조지 일리언의 빌게이츠 전기
(출처: https://www.amazon.com/Bill-Gates-Life-Business-Lessons/dp/1537736493)

 

이 책의 특징은 처음부터 전자책으로 만들어져서 길이가 정말 짧아요. 페이지수로는 약 50페이지 정도라 한시간 내에 후딱 읽을 수 있을 양입이다. 근데 안타깝게도 한국어 번역본은 아직 없는 것 같습니다.

 

이름과 출생

빌 게이츠의 정식이름은 William Henry Gates 3세로 할아버지의 이름인 William Henry Gates를 물려받은 건데요. 빌 게이츠의 아버지가 William Henry Gates 2세로 먼저 물려 받았고 이 후 빌 게이츠에게 다시 한번 물려줬죠. 동일한 이름을 3대째 사용한 건데요. 태어난 일시와 이름의 한자 횟수까지 중요해서 작명소에서 이름을 짓는 한국인 정서로는 이해가 좀 안되는 서양 문화인듯 싶습니다.

 

여하튼 빌 게이츠는 19551028일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에서 태어났습니다. 중상층의 여유있는 집안의 21녀 중 둘째로 태어나, 위로는 누나, 아래로는 여동생이 한 명씩 있습니다. 아버지는 잘나가는 변호사였고 어머니는 존경받는 선생님이자 사업가였는데요. 단란한 가정 분위기 속에서 굴곡 없는 어린시절을 보냈다고 합니다.

레이크사이드 스쿨 전경
(출처: https://seattlerefined.com/lifestyle/this-seattle-private-school-is-the-sixth-best-in-america)

학령기

빌 게이츠가 13살 때, 워싱턴주의 최고 사립 학교인 Seattle Lakeside school로 전학을 갔었는데요. 여담으로 확인해 보니까 여기 1년 학비가 32천불이라고 하더라고요. 그러니까 한화로 약 4200만원 정도 됩니다. 바로 이곳에서 빌 게이츠는 컴퓨터를 처음을 접했는데요. 1968년 당시 컴퓨터 가격은 어마어마하게 비쌌기 때문에, 학교가 컴퓨터를 소유했던게 아니라 제너럴 일렉트릭에 시간당 컴퓨터 사용료를 내고 썼고 합니다. 그리고 레이크사이드 스쿨에서 마이크로소프트를 함께 창업한 Paul Allen도 만났죠.

빌게이츠와 폴앨런
(출처: https://www.geekwire.com/2019/bill-gates-patched-things-paul-allen-hoped-travel-world-microsoft-co-founder/)

어렸을 때부터 머리가 비상했던 빌 게이츠는 미국대학입학시험인 SAT를 거의 만점 받았다고 합니다. SAT 총점이 1600점인데 1590점을 받아 하버드 대학에 입학했죠. 부모님은 내심 빌 게이츠가 변호사가 되길 바랬다고 합니다. 그러나 절친이였던 폴 앨런이 워싱턴주립대학을 중퇴하고 대기업인 허니웰에서 프로그래머로 일하기 위해 하버드 대학이 있는 보스턴으로 오면서 빌 게이츠는 폴 앨런과 함께 마이크로소프트사를 창업합니다. 초반에는 학업과 병행했으나 이후 대학을 중퇴하기로 결심하죠. 부모님의 반대에 게이츠는 언젠가 학교로 다시 돌아가겠다고 약속했고, 그 약속을 2007년 하버드 대학교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받으면서 지켰죠.

마이크로소프트 본사 사진
(출처:https://www.geekwire.com/2022/microsoft-delays-timeframe-for-9-office-buildings-in-massive-hq-redevelopment/)

마이크로소프트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시작은 첫 개인용 컴퓨터가 보급되기 시작한 1975년입니다. 그러니까 아직 50년이 채 안된 회사죠. 당시 앨테어8800이 보급되면서 마이크로소프트사는 이 컴퓨터에 사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 언어를 만들었습니다. 이게 바로 MS 베이직입니다. MS 베이직은 컴퓨터 업계의 큰 관심을 받아 당시 컴퓨터 제조사였던 IBM은 마이크로소프트사에 자사 기기용 운영체제를 제작해 줄 것을 의뢰했습니다. 그러나 준비된 운영체제가 없던 마이크로소프트사는 IBM을 다른 회사를 소개했죠. 그러나 그 회사가 IBM의 의뢰를 거절하는 바람에 돌연 기회를 얻게 되죠. 마이크로소프트사는 빠르게 움직여, 시장에서 검증된 QDOS라는 운영체제를 5만 달러에 사서 IBM 요건에 맞춰 약간 수정해 MS-DOS를 만듭니다. 그리고 IBM와 라이센스 계약을 맺는데요. 당시 관행이었던 프로그램에 대한 권리 일체를 파는게 아니라 놀랍게도 프로그램이 설치되는 모든 생산 기기마다 사용료를 받게 되며 황금 알을 낳는 거위를 갖게 되었죠. 그 뿐만 아니라 IBM과의 계약은 독점 계약이 아니어서 다른 컴퓨터 제조업체에 동일한 프로그램을 팔 수 있었다고 합니다. 이렇게 될 수 있었던 배경에는 당시 컴퓨터 제조업체들이 소프트웨어를 경시하고 하드웨어만 중요하게 생각했기 때문이었다고 하는데요. 당시 깐깐하기로 유명했던 IBM까지 이런 계약을 했을 정도니까 말 다했죠. 반면 빌 게이츠는 돈을 벌 수 있는 기회를 소프트웨어에 있다고 본거죠. 다들 아시다 싶이 그 계약의 형태는 MS-DOS로 끝난게 아니라 윈도우 94부터 현재의 윈도우 체제까지 이어집니다. 그래서 애플 맥북을 제외한 이 세상 거의 모든 PC운영체제는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윈도우 시스템이니 어마어마한 수익이죠.

ms-dos 로고
(출처:https://commons.wikimedia.org/wiki/File:Msdos-icon.svg)

세계 최대 부자가 되다

빌 게이츠가 마이크로소프트사를 75년에 시작한 뒤 10년 만인 19853월에 주식상장에 성공했는데요. 당시 주가가 21불이였고 지분 45%를 가지고 있던 빌 게이츠는 주식상장으로 백만장자가 됐습니다. 그 후 주가가 고공행진하여 빌 게이츠는 마흔살이 채 되기전 억만장자가 됐죠.

 

빌앤멜린다게이츠재단 본사 사진
(출처:https://www.architecturalrecord.com/articles/7339-bill-melinda-gates-foundation)

빌 앤 멀린다 파운데이션

인터넷 브라우저 회사였던 네스케이프를 이기기 위해 윈도우94에 인터넷 익스플로어를 무료로 제공했던 마이크로소프트사의 반경쟁적 행위로 미국과 유럽에서 의회 출석 또는 법정 다툼을 했던 빌 게이츠는 2000년 대표직을 내려놓고 빌 앤 멀린다 파운데이션을 만들었는데요. 사실 빌 앤 멀린다 파운데이션은 자선 사업을 위해 빌 게이츠의 아버지가 세운 재단이였던 윌리엄 H 게이츠 파운데이션에서 출발했습니다. 빌 게이츠의 아버지는 윌리엄 H 게이츠 파운데이션을 통해 미국의 모든 학교에 노트북을 제공하려 했죠. 이 후 빌 앤 멀린다 재단으로 명칭이 변경되면서 재단의 목표도 바뀌었는데요. 빌 앤 멀린다 재단은 개발도상국의 빈곤, 기아 및 질병을 줄이고 미국 교육 시스템을 개선시키기 위해 목적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빌 게이츠를 비롯한 많은 부호들이 재단에 기부 또는 기부를 약속하며 빌 앤 멜린다 파운데이션은 현재 세계에서 2번째로 큰 자선재단이자 사립재단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입니다. 20215월 재단의 공동 이사장으로 등재된 빌 게이츠와 멜린다 게이츠가 27년 결혼생활을 뒤로 하고 이혼하면서 재단의 행방에 관심이 집중되기도 했죠. 그러나 그 해 10월 큰 딸 결혼식에 둘 다 등장하면서 재단 운영에도 대한 잡음도 없어진 듯 합니다.

빌게이츠 가족 사진
(출처:https://thewest.com.au/entertainment/loveless-bill-gates-told-friends-his-marriage-to-melinda-gates-was-over-c-2828244)

다음에도 더 재미있고 흥미로운 이야기로 찾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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