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5. 27. 14:34ㆍ법인
서론
이번 포스팅에서는 기업이 자금을 조달할 때 자주 사용하는 두 가지 채권 상품인 전환사채(CB, Convertible Bond)와 회사채(Corporate Bond)의 차이를 총망라해서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이 두 채권은 모두 기업이 발행하는 ‘빚’이라는 점에서는 같지만, 그 성격과 활용 방식, 투자자 입장에서의 리스크/리턴 구조는 꽤나 다릅니다. 투자자는 물론, 기업 경영자나 재무 담당자도 반드시 알아야 할 전환사채와 회사채의 차이점을 지금부터 쉽게 풀어볼게요!
1. 기본 개념
회사채란?
기업이 돈을 빌리기 위해 발행하는 채권. 일정한 이자와 만기를 약속함.
- 발행 기업은 일정 기간 동안 일정한 이자를 지급하고, 만기일이 되면 원금을 상환합니다.
- 일반적인 채권으로, ‘빚’ 그 자체입니다.
예시
A기업이 5년 만기 연 4%의 회사채를 발행하면, 투자자는 5년간 매년 이자(표면이자) 4%를 받고, 만기에는 원금도 돌려받습니다.
전환사채(CB)란?
처음에는 ‘회사채’처럼 빚이지만, 일정 조건이 되면 ‘주식’으로 바꿀 수 있는 채권.
- 투자자가 일정 기간 안에 자신이 보유한 채권을 미리 정해진 가격(전환가액)으로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선택권이 붙어 있습니다.
- 이 선택권은 “전환권”이라고 하며, 투자자에게 추가적인 수익 기회를 제공합니다.
예시
B기업이 3년 만기 전환사채를 발행하면서, 전환가액을 주당 5,000원으로 설정했다고 가정합니다. 2년 후 B기업 주가가 10,000원이 된다면, 투자자는 채권을 주식으로 바꿔 큰 차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주요 차이점
전환사채 | 회사채 | |
목적 | 채권 + 주식 전환 옵션 | 단순한 자금조달 |
수익구조 | 이자 + 주식 전환에 따른 시세차익 | 고정 이자 |
리스크 | 주가 변동 리스크 있음 | 상대적으로 안정적 |
전환 여부 | 투자자 선택에 따라 주식으로 전환 | 전환 없음 |
투자자 유인 | 낮은 이자율 + 전환 기회 | 높은 이자율 |
기업 입장 | 향후 주식 희석 우려 있음 | 채무부담만 존재 |
회계처리 | 복합금융상품 | 단일부채상품 |
활용 상황 | 주가 상승 기대 시 유리 | 금리 낮을 때 유리 |
기업 입장에서의 차이점
전환사채 발행 시 장점
- 이자 부담이 낮음: 전환사채는 주식 전환 옵션이 붙어 있어, 일반 회사채보다 낮은 이자율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음.
- 주가가 상승하면, 부채가 자본으로 전환되어 재무구조가 개선됨.
예: C기업이 1,000억 원 규모의 전환사채를 발행했는데, 이후 주가가 상승하여 대부분의 투자자가 주식으로 전환하면, 그 금액은 ‘부채’가 아닌 ‘자본’으로 인식되어 부채비율이 낮아짐.
단점
- 기존 주주 입장에선 희석화 우려: 주식으로 전환되면 유통 주식 수가 늘어나 주당순이익(EPS)이 낮아지고, 지분율이 줄어듦.
- 주가가 하락하면 전환이 안 돼도 ‘빚’은 그대로: 결국 이자와 원금을 갚아야 하며, 주가 하락 시 투자자 불만이 커질 수 있음.
투자자 입장에서의 비교
일반 회사채 투자자
- 확정적인 수익: 연 5% 이자, 3년 후 원금 1,000만 원 회수
- 주가와 무관하게 안정적 투자 가능
전환사채 투자자
- 이자율 낮음 (예: 연 2~3%)
- 전환권 행사 시 큰 수익 가능 (주가 상승 시)
- 전환하지 않으면 이자만 받고 원금 회수
비교
1000만 원 투자
- 회사채: 5% 고정 이자 = 3년간 총 이자 150만 원 + 원금
- 전환사채: 2% 이자 + 주가가 50% 상승 시 전환, 수익률 수백만 원까지 가능 (하지만 주가 하락 시 손해 가능성도)
실제 기업 사례로 보는 전환사채 vs 회사채
📍 네이버 전환사채 사례
네이버는 2016년 해외에서 대규모 전환사채를 발행했는데, 당시 낮은 이자율로 대규모 자금을 조달했습니다. 이후 주가가 상승하면서 대부분 전환됐고, 네이버는 ‘부채 없이’ 대규모 자금을 끌어온 셈이 되었습니다.
📍 대한항공 회사채 사례
코로나 시기, 대한항공은 유동성 위기를 막기 위해 일반 회사채를 대량 발행했습니다. 이자율은 높았지만, 회사가 긴급하게 자금을 조달하는 데에 유용하게 사용되었습니다.
어떤 상황에서 어떤 채권을 선택해야 할까?
기업 입장에서는?
주가가 낮고 향후 주가 상승이 기대될 때 | 전환사채 |
금리가 낮고, 이자 부담을 줄이고 싶을 때 | 전환사채 |
주주 희석화를 피하고 싶을 때 | 일반 회사채 |
투자자 입장에서는?
안정적인 수익 추구 | 일반 회사채 |
공격적인 수익 + 주가 상승 기대 | 전환사채 |
낮은 금리에도 주가 전망이 밝은 경우 | 전환사채 매력적 |
전환사채 투자 시 꼭 알아야 할 주의사항
- 전환가액 확인: 현재 주가보다 너무 높은 전환가이면 전환 가능성이 낮음
- 전환청구기간: 언제부터 언제까지 전환할 수 있는지 체크
- 주가 희석 여부: 대량 발행된 CB는 기존 주주의 지분 가치를 낮출 수 있음
- 이자 지급 조건: 일부 CB는 이자 지급이 없는 무이표식(Coupon 0%)일 수 있음
- 전환 안 될 가능성: 주가가 전환가 이하로 계속 유지되면 전환 매력↓ → 단순 회사채로 전락
결론
전환사채와 회사채는 ‘성격’이 다른 금융 도구입니다.
- 둘 다 ‘기업의 채무’라는 점에서는 같지만, 전환사채는 투자자에게 ‘주식 투자’의 기회를 동시에 제공하는 하이브리드 상품입니다.
- 기업은 자금 조달 목적, 주가 흐름, 주주 구조 등을 고려해 선택해야 하며, 투자자는 본인의 투자 성향과 리스크 감내 수준을 고려해서 결정해야 합니다.
요약 정리
전환사채 | 회사채 | |
수익구조 | 이자 + 주식 전환 이익 | 고정 이자 |
주식 전환 여부 | O (전환권 있음) | X |
이자율 | 낮음 | 상대적으로 높음 |
주가 상승 시 | 추가 수익 가능 | 변화 없음 |
주가 하락 시 | 전환 안 되고 손실 가능 | 큰 영향 없음 |
리스크 | 변동성 있음 | 안정적 |
'법인' 카테고리의 다른 글
법인의 감자 절차는? (0) | 2025.05.29 |
---|---|
가족법인의 유상증자 효과는? (0) | 2025.05.28 |
유상증자 vs. 무상증자 차이는? (0) | 2025.04.20 |
셀프 법인 청산 - 청산인 선임 양식 (0) | 2025.04.03 |
셀프 법인 해산 주주총회 의사록 샘플 (0) | 2025.04.02 |